법률 이야기
성범죄 가해자가 주의해야 할 두 가지 오해
2026-07-23
성범죄 혐의를 받고 있거나 수사 가능성을 걱정하고 계신가요? 성범죄 사건에서는 신고 시점이나 상대방의 반응 한 가지만으로 결론을 예상하기 어렵습니다. 당시의 관계와 대화, 사건 전후의 행동, 진술 내용, 객관적 자료를 함께 살펴야 합니다.
수사 단계에서는 아직 유죄가 확정되지 않았으므로 ‘가해자’가 아니라 피의자 또는 혐의를 받는 당사자라고 표현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다만 혐의를 받는 분들이 자주 오해하는 두 가지 쟁점은 초기 대응 방향을 정할 때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신고가 사건 직후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사정만으로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이 곧바로 부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신고가 늦어진 경위, 당사자 사이의 관계, 사건 이후의 연락 내용, 주변인에게 피해 사실을 알린 과정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합니다.
따라서 “신고가 늦었으니 문제없을 것”이라고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신고인에게 직접 연락해 해명을 요구하거나 사과와 합의를 서두르는 행동도 의도와 달리 회유 또는 압박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상대방이 소리를 지르거나 물리적으로 저항하지 않았다는 사실만으로 동의가 있었다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공포감이나 위압감, 당사자 사이의 관계, 당시 장소와 상황에 따라 반응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혐의가 제기됐다는 사실만으로 유죄가 정해지는 것도 아닙니다. 당시 오간 말과 행동, 의사 표현이 가능했는지, 행위 전후의 상황이 어떠했는지를 양측 진술과 객관적 자료를 통해 구체적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성범죄 사건에서는 피해자 진술이 중요한 증거가 될 수 있습니다. 진술의 합리성·일관성·구체성과 함께 문자메시지, 메신저 대화, 통화 내역, CCTV, 위치 자료, 결제 기록, 목격자 진술 등 객관적 정황을 종합해 판단합니다.
피해자 진술만으로 자동으로 유죄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형사재판에서는 범죄사실이 합리적 의심이 없을 정도로 증명되어야 하므로, 혐의를 받는 입장에서도 사건 전후의 자료를 원형 그대로 보존하고 사실관계를 정확히 정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휴대전화나 계정을 초기화하거나 관련 자료를 삭제해서는 안 됩니다. 기억나는 사실은 시간순으로 정리하되 직접 기억하는 내용과 나중에 추측한 내용을 구분해야 합니다. CCTV처럼 보관 기간이 짧은 자료는 초기에 확보 가능성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사기관의 연락을 받았다면 출석 일정과 조사 대상 혐의를 확인하고, 진술 전에 사실관계와 확보된 자료를 점검해야 합니다. 사건 초기부터 적용 법률과 대응 방향을 변호사와 검토하면 불필요한 진술 오류를 줄이고 권리를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성범죄 혐의는 본인뿐 아니라 가족, 직장, 사회적 관계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신고가 늦었다거나 적극적인 저항이 없었다는 한 가지 사정만 믿고 안심하기보다, 구체적인 사실관계와 증거를 토대로 신중하게 대응해야 합니다.
※ 이 글은 일반적인 법률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며, 개별 사건의 결과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적용 법률과 대응 방법은 사건의 내용과 수사 단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구체적인 사안은 변호사와 개별적으로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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